조금숙(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17대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부재자 투표도 실시되었다. 그러니 유권자들이 지지해야할 대통령 후보를 결정해야할 시점도 다 된것 같다. 후보선택은 진실로 합리적으로 사심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바람직한 방법의 하나는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을 검증하는 것이다. 후보자들이 내세운 정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큰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과장된 정책이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헛된 공약들이 없는지 철저히 검증 해 봐야 할 것이다.
그야말로 허황된 공약을 실행에 옮긴다면 막대한 국고를 축 내고 국민이 낸 세금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산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은 말 그대로 빈 공약일 수 밖에 없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공약은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당선에만 급급해서 또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으로 헛된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는 나라를 어지럽히고 우리사회를 혼란으로 빠지게 할뿐더러 국가와 사회를 후퇴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그동안 두 차례나 후보들이 TV합동 토론회를 열었으나 짧은 시간에 많은 후보들이 참석해 공약을 제대로 검증하기가 힘든 측면도 유권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따라서 선거홍보물이나 언론보도 인터넷등을 이용해 각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 분석하고 검증하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정직성에 대한 검증이다. 나라의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흠집이 있거나 거짓말로 현혹하거나 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면 그를 인정하고 따르는 국민들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근거도 없는 흠집 내기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또한 선거때마다 되풀이 되는 지역 감정과 집단 이해관계에 사로 잡혀 묻지마라 식으로 하는 투표형태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제발 네거티브 공세가 사라져야 국민화합과 정치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올해부터는 만 19세부터 투표권이 있다. 이 젊은 유권자만도 60만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불과 57만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19살부터 이삼십대에 이르는 젊은 세대의 비중과 역할이 하늘만큼 높아진 것이다. 이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도 이번 대선의 중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국민 개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우 이 나라의 운명과 안위가 달려있다. 유능하고도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일이야 말로 참으로 중요한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우리 여성단체에서는 애향도민 여러분에게 호소한다. 나의 한 표가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반드시 투표하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데는 빠짐없이 주권행사를 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 주권행사를 포기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다.
/조금숙(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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