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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나라당의 총선 공천을 주시한다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는 전북에서도 여러가지 변화를 낳고 있다. 그중 하나가 18대 총선에 입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번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지역정서라는 커다란 벽에 막혀 후보조차 내기 힘든 게 현실이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선 10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지만 민주당의 싹쓸이 바람에 추풍낙엽이었다. 이어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에선 도내 11개 지역구 가운데 고창·부안 단 한곳에서만 후보를 냈고, 결과 역시 참담했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는 벌써 20여 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군산에서는 4명, 익신 을과 김제·완주에서는 각각 3명이 경합을 벌이는 등 예전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이에 힘 입어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도내 지역구 2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역정서를 극복할 대응전략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새만금과 태권도공원,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의 지역 현안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와 지역정치권의 연결고리인 지역구 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도민들에게 주지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 전북도당의 총선전략이 성공하길 바란다. 그것은 두가지 점에서 그렇다. 하나는 이번 기회에 망국적인 지역정서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은 전북에서 16대와 17대 총선, 16대 대선에서 3-6%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는 지역감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넘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지역감정이라는 게 뭔가. 여러가지 해석이 구구하지만 지역을 볼모로 한 정치인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가 아닌가. 영남 쪽도 그러하지만 호남도 이번 기회에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집권당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서다. 전북은 지난 10년 동안 민주당및 열린우리당과의 인적 교류에 치중했을 뿐 한나라당과는 소원한 관계였다. 일부 비공식 라인이 있었을 뿐이다. 이것은 정권 교체시 자칫 전북출신이 홀대를 받고 지역현안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그렇다고 아무 인사나 공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집권당의 프리미엄만을 바라거나, 후보로 나서 장렬히 산화한 뒤 다른 감투를 노리는 인사는 배제해야 마땅하다. 한나라당의 뜻대로 지역의 명망있고 참신한 인사들을 영입해 새로운 기운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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