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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자 - 이형권

이형권(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

영국에서 구두를 만드는 가난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구두를 만지면서 그리스어, 히브리어, 라틴어를 혼자 공부했습니다. 소년은 교회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고 1792년 침례교 선교사가 되어 인도로 떠났습다. 이 소년이 바로 현대 선교의 창시자 윌리엄 캐리입니다.

 

인도에서 어느 날 캐리는 8년 가까이 성경을 번역했던 원고를 강아지가 촛불을 건드리는 바람에 불타 버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화를 내며 크게 절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캐리는 강아지를 끌어안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제 원고가 부족하다는 것을 아시고 완전하게 다시 번역하라고 없애신 뜻으로 압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는 “감사 생활만 하는 이는 늘 사은의 도움을 받게 되고, 원망 생활만 하는 이는 늘 미물에게서도 해독을 받으리라.”했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감사라는 말로 시작해 보렵합니다.

 

감사라는 말에는 가슴 부푼 희망이 느껴집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새로운 감정이 생깁니다. 즐거운 생각을 하면 즐거운 감정이 생기고 우울한 생각을 하면 우울한 감정이 생깁니다. 또한 감사의 생각을 가지면 감사할 일들이 계속해서 생깁니다. 그래서 내가 어떠한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즐거움이 있고 우울함이 있으며 감사의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감사생활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나 한 사람을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을 하고 있습니까?

 

먹고 마시는 것, 매일매일 소비하는 자원들, 내가 먹고 쓰고 버리는 폐품들, 이러한 모든 것들에 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란 너무도 작고 미약합니다.

 

먹고 입고 자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 생활속에서 원망과 범죄와 각종 사회문제가 증폭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감사하는 마음이 없이 생활하고 작은 은혜에도 소홀히 하여 큰 은혜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세상 만사가 다 뜻대로 만족하기를 구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사람같이 어리석나니, 지혜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 가는 데 십분의 육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끼며 또한 십분이 다 뜻해 맞을지라도 그 만족한 일을 혼자 차지하지 아니하고 세상과 같이 나누어 즐기므로, 그로 인하여 재앙을 당하지 않을뿐더러 복이 항상 무궁하나니라”하였습니다.

 

새해는 이렇게 표현합시다. 마음으로 감사를 느끼거든 입으로 감사하고 입으로 감사를 느끼거든 행동으로 감사를 합시다.

 

전라남도 장흥군 장동면 출신으로 원불교 통영교당 근무, 원불교 동래교당 근무, 원불교 중구교당 근무했다.

 

 

/이형권(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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