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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웃과 가족 소중함 일깨우는 명절로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부터 시작된 연휴로 고속도로는 귀성인파로 크게 붐비고 있다.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지내던 가족과 친지들이 오랫만에 만나 오붓한 정을 나누는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선조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전통놀이도 함께 즐기면서 너와 내가 한 공동체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명절이면 으례 그렇듯 우리 사회는 희비가 엇갈린다. 5일간의 긴 연휴 동안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인 40만 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예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가족단위 국내여행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있게 되었다. 또 골프장과 스키장도 황금연휴로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한다.

 

반면 명절이 더 서러운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즐거워야 할 설 명절에 상여금은 커녕 임금체불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사람들이 그들이다. 도내의 경우 800여 개 사업장에서 근로자 2500여 명이 100억 원에 이르는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실직자들이며 취업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청년들, 진학에 실패한 수험생들 역시 그러하다. 아직 한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이주 노동자며, 다문화 가정들도 예외가 아니다. 나아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 소녀 가장, 양로원, 보육원, 재소자 등은 추운 겨울나기가 더 외롭고 힘들게 마련이다.

 

재래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명절에 반짝 특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밀려 문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품권이 발행되긴 하나 널리 유통되지 않아 재래시장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부 공무원들만 이용해 줄 정도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기름값과 원자재값이 올라 경기위축으로 서민경제는 말이 아니다. 명절일수록 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소외감은 더 크다.

 

이번 설은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있어 각종 민심이 정치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북지역은 대선 후유증과 더불어 공천경쟁이 관심이다. 서로 플래카드를 크게 내걸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아우성이다. 이런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 사정은 선거판에 묻혀 나 몰라라 하기 십상이다.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가 더 아쉽다는 말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관심과 사랑은 위안이 될 뿐 아니라 삶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 물질은 물론 훈훈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명절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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