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옥(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스피치학에서도 이미지메이킹(image making) 분야가 중요하다. 의사소통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효과가 신체표현이 5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사회에서 이미지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서 남녀모두 관심이 높다.
심리학자 앨포트(Allport)는 “어떤 사람이 전혀 모르는 상대를 만나 그의 첫인상을 머릿속에 남기는데는 불과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시간동안에 상대의 성별, 나이, 체격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뿐만 아니라 성격, 신뢰감, 성실성 등 내면적인 것들도 어느 정도 파악된다”고 말했다.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흔히 ‘이미지정치’의 기원으로 기록된다. 당시 케네디는 TV토론을 통해 젊고 패기만만한 모습을 심어주어 상대적으로 늙고 초췌해 보이는 닉슨을 눌렀다. 한때 수천억 비용도 마다하지 않고 기업이미지 통합 직업이 유행했고 TV광고 역시 제품위주에서 기업이미지 광고로 바뀐지 이미 오래이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혜택이나 소속감을 약속하는 브랜드를 구매하고 소비하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미지에는 어느 대상에 대한 상(像), 표상(表象), 심상(心象) 등의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의 상호작용 및 개인 각자의 생활에 의한 연상이나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어떤 의미를 불러 일으키는 감각적 표현체라고 말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타인이 인식하는 자신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기에 이미지의 연출이 중요하다. 이미지가 사람들로 하여금 같이 앉아 교제하고 싶어하고 신뢰하게 하고 마음을 열어놓게 한다.
어쩌면 허상에 불과할지 모르나 모르는 나의 이미지가 나의 현실, 나아가서는 나의 인생까지 좌우 할 수 있는 마력을 지닐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주관적 사고에만 맡겨 둔 채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방관 할 수만은 없기에 자신의 이미지를 유리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남에게 인정받고 성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지를 연출 하는 데에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첫째, 시간(Time), 장소(Place), 목적(Pourpose)에 맞게 한다.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고, 자신의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여 활기차고 자신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밝은 표정, 용모, 말씨, 태도의 이미지 메이킹 형성요소를 잘 활용한다.
중국 고전에 ‘화기치상’이라는 말이 있는데 화기(和氣)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말하는데 화기가 있는 사람은 귀인이다. 얼굴 표정이 따뜻하고 밝은 사람은 평소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살아와서 표정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밝기 때문이다.
표정이 좋은 사람은 비교적 삶 자체도 성공적이고 행복한데 그 사람에겐 다른사람에게 성공과 행복을 전파 시킬 수 있는 유전인자가 있다고 한다.
올바른 화법, 친절한 말씨는 그 사람과 교양과 관련이 있으며, 목소리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인상, 나쁜인상을 주기도 한다.
용모는 친근감있고 자연스럽게 하여야 하는데 단정하고 세련된 용모와 복장은 개인과 직업의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헤어스타일은 직업의 특성에 따라 헤어컬러링을 통해 개성있게, 세련되게, 화사하게 톡톡튀게 할 수 있으나 직장의 유니폼이 있으면 단정한 스타일이 바람직하다.
정치광고 전문가 조 맥기니스는 자신의 저서 ‘대통령을 팝니다’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그 해답의 실마리는 대부분 연설, 라디오나 TV토론, 정치광고, 개인접촉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전달하려는 자신의 이미지에 달려 있다” 라고 주장했다.
이제 개인의 성공은 물론, 모든 상업, 선거전략에도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이기에 스피치 학습의 한 분야인 이미지 메이킹에 노력하자.
/김양옥(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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