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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GMO 쓰나미'

‘유전자 변형’이란 특정작물에 없는 유전자를 결합시켜 새로운 특성의 품종을 개발하는 유전공학적 기술이다. 즉 어떤 생물의 유전자중 병충해, 살충제, 제초제 등에 강한 성질 등 유용한 유전자만을 취하여 다른 생물체에 삽입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 작물을 통칭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라 한다.

 

최초의 GMO는 1994년 미국 칼진사에서 개발해 상품화된 ‘무르지 않는 토마토’다. 이후1996년 미국의 몬산토사가 유전자 조작 콩을 상업적으로 대규모로 재배하면서 GMO는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GMO가 대량 생산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GMO가 전통적인 농산물과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품질이나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세계 인구증가에 따른 전세계적 식량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농약과 비료 사용이 줄게 돼 결과적으로 환경오염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GMO의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보다 긴 시간을 두고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GMO 유전자가 퍼지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GMO는 생산된지 12년 만에 전세계 재배면적이 무려 67배나 늘어났다. GMO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 일반가정 식탁에서 GMO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70%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면 오는 5월 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전분과 전분당 제품이 GMO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질 전망이라는 보도다. 전분과 물엿, 과당, 포도당등 전분으로 만든 당류를 총칭하는 전분당은 과자와 음료수, 빙과류 제조와 요리등 용도로 널리 쓰인다.

 

현재 국내 소비 GMO옥수수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분과 전분당 제조에 비(非) GMO옥수수를 수입해 원료로 사용했지만 국제시세 급등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GMO를 쓸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GMO 안전성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우리 식탁이 완전히 GMO 융단폭격에 점령당하는 느낌이다. 이들 제품을 안 먹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보니 GMO의 안전성만 기원해야 하는 처지가 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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