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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맞춤형 방과후 학교' 운영 갈등 해소를

참여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교육시책중의 하나가 '방과후 학교' 운영이다. 정부 재정지원을 통해 정규 수업을 마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소득및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짧은 시범 시행기간을 거쳐 2006년 부터 본격 운영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속에 성공적인 제도로 정착돼 가고 있다.

 

농어촌이 많은 전북의 경우 시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만족할 만한 사교육시설 조차 없어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곳은 학교가 전부인 지역이 많다. 방과후 학교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강조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 부터는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하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가 도입됐다. 전북도가 32억원, 일선 시군이 32억원등 모두 64억원을 확보해 지역내 인문계고 상위 10%이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영·수등 맞춤형 특강을 실시해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강사진으로는 관내 우수 교사는 물론 외래 유명 학원강사들로 짜여진다.

 

그러나 맞춤형 방과후 학교가 일부 지역에서 교육청과 자치단체간에 갈등을 빚으면서 개설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갈등의 원인은 맞춤형 방과후 학교의 운영주체와 방식등에 대한 견해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교육청은 기존 학교교육의 틀속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군에서는 기존 공교육에 맡길 경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서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와 순창군은 시군비를 편성치 않아 확보된 도비를 쓰지도 못하고 있으며, 김제시의 경우 학교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옛 보건소 건물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 작업은 오는 7월에나 끝날 예정이라고 한다. 1학기내 개설은 물건너 간 셈이다.

 

이처럼 맞춤형 방과후 학교가 출발 부터 파행을 빚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 돌아가고 있다. 수월성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기초 부터 우수한 강사진으로 부터 양질의 교육을 받는게 중요하다. 어느 기관이 주체가 되고, 교육 장소가 어디인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관끼리의 갈등은 적절치 못하다. 교육청과 일선 시군은 변변한 사교육 시설이 없는 농어촌의 실정을 감안하여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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