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정읍 등 도내 발생지 인근 추가발병 잇따라
정읍 영원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또다시 발견되는 등 AI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예찰활동과 방역활동이 허술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정읍 영원면 앵성리 주변마을인 후지리의 한 오리농가에서 이날 AI의심축이 또다시 발견되는 등 AI가 애초발생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정읍 영원면 후지리의 오리농가에서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동안 식용오리 3만7000마리 중 430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이 오리농가는 7일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한 김제 영원면 앵성리에서 불과 2.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읍 영원면 앵성리에서 4.5km정도 떨어진 정읍 고부면의 한 오리농가에서 오리 집단폐사가 신고 접수된데 이어, 정읍 일대에서 AI의심축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
올해 첫 AI가 발생지역인 김제 용지면 용암리와 인접해 있는 용지면 신정리 일원 오리농가에서 7일 AI의심축이 발견돼 방역당국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이처럼 도내에서 AI가 발생지를 중심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AI를 사전에 차단하고, 향후에 대응하는 예찰활동과 방역활동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다.
특히 도내 AI 감염경로가 겨울철새인지, 외국인 종사자인지, 잠복해있던 병원균인지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찰과 방역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
실제로 도내 AI발생농가들은 닭이나 오리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농장으로 밀식사육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AI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살처분대상을 AI발생지에서 500m(김제 용지면 오리농가만 3km)로 제한하는 등 방역활동이 미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겨울철의 경우 반경 3km까지 살처분했으나 올해는 겨울철새가 떠난 4월달에 발생한 것 등을 감안, 살처분대상을 500m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살처분대상지 등은 중앙방역대책협의회에서 일괄한다"며 "지속적인 예찰활동과 방역활동이 실시되는 만큼 곧 수그러들 것"이라로 설명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AI발생으로 생계가 곤란한 농가에 최대 14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이들농가의 생산물을 수매하는 등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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