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4 23:45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외화내빈' 군산시 민생행정

군산시가 요즘 잘 나가고 있다. 기업 유치 과정에서 탁월한 행정력을 보여 뜨고 있는 것이다. 7일 착공식을 가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비롯 동양제철, 두산 인프라코어 등 굵직굵직한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칭찬하는 바람에 성공적인 기업유치의 모범사례로 꼽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착공식장에서 "군산시가 현대중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본사를 60번이나 찾았다"고 칭찬했다. 60고초려(顧草廬)인 셈이다. 그 결과 시장 등이 중앙정부와 다른 자치단체를 상대로 8차례 강연을 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군산시는 지역혁신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 하는 등 각종 상복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대외적으로 비친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주민들이 오폐수와 각종 쓰레기로 불결한 환경속에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참 살기좋은 마을'로 선정된 미룡동 원당마을이 그렇다니 아이러니다. '참 살기좋은 마을'이 아니라 '참 살기 힘든 마을'이라는 말이 맞을듯 싶다.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는 지역의 소중한 가치나 유·무형의 보물을 찾아 가꾸면서 마을 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나아가 주민 스스로 참여해 살기 좋고 쾌적한 마을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도 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로 선정된 원당마을이 인근 주택과 원룸 등에서 오폐수와 각종 쓰레기가 유입돼 저수지가 썩고 물고기기 떼죽음을 당할 정도라고 한다. 또 예산을 들여 저수지 주변에 심어 놓은 꽃길은 주차장으로 훼손되었다.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는 자치단체 뿐 아니라 주민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도 협력해야 할 사업이다.

 

군산시는 비단 이 사업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주민들이 각종 규제나 환경오염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지 둘러 봐야 할 것이다. 또 며칠 전에는 '의문의 비둘기 죽음' 신고에 늦장 대처해 시민들의 불안을 키웠다. AI로 인해 전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행정대처 능력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닌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

 

군산시는 대기업 유치 등으로 외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록 내부적으로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