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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람직스럽지 못한 道-전주시 갈등

전주시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에 대한 전북도의 감사조치를 놓고 노정된 양 자치단체간 갈등이 심상찮은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시가 제기한 이의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간부급 4명에 대한 중징계를 시에 요청했다. 5급이상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는 시가 도에 요청하고, 도 징계위에서 징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는 도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감사조치 불이행으로 인한 조치가 있을 경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발의 강도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칫 양 자치단체 관계자가 법정에 서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도와 전주시 사이의 불편한 관계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김완주지사가 민선 3기 전주시장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경전철사업을 민선 4기 들어 송하진 시장이 포기하면서 부터 빚어졌다고 보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후 전주 고속화도로 건설 이견을 비롯 전주 탄소산업 주도권 다툼등 갈등이 이어졌다.

 

양 자치단체간의 불협화에 대해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자 지사와 시장을 포함 양 기관의 간부진들은 지난 2월 간담회를 갖고 허심탄회한 대화 끝에 공통의 목표인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까지 했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를 보면 이같은 다짐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전북도는 지역내 현안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이기주의등을 조율해 나갈 갈등조정협의회를 최근 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번 파문에서 어느 기관의 주장이 옳은가는 별개의 문제다. 기관간 갈등조정에 앞장서야 할 전북도와 도내 최대의 기초단체가 이처럼 갈등을 빚으면서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는 것은 도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도와 시의 갈등은 곧 지역발전에 악영향을 끼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받을 수 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주민들은 지역발전과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단체장들의 능력과 정책을 믿고 그들을 선출했다. 양 기관의 수장은 경쟁의식을 버려야 한다. 현안이나 문제가 있으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타협이나 승복의 정신이 필요하다. 정책 차이도 아닌 감사조치 같은 내부문제로 양 자치단체간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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