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22:2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일반기사

[창간 58주년] '기술력' 무기로 세계시장에 도전장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전북기업

위부터 범농,제논전장,지니스,한독엘리베이터. (desk@jjan.kr)

지난해 1월 창업한 제논전장. 자동차 발전기용 전압조정기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중국 상해를 비롯한 4개 성 지역 자동차 발전기 생산업체에 전압조정기를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안전성의 문제로 진입장벽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달 초 초절전 초정압 방전램프를 개발한 (주)카이젠은 제품개발이 완료되기전 수출계약부터 했다. 이 제품은 기존 램프에 비해 소비전력을 크게 줄였고, 발광량은 확대됐으며 열 발산이 적고 수명은 길다.

 

이들 업체처럼 해외시장에서 전북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해외에 현지 공장이나 법인을 세우는 도내 기업들은 극소수지만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 경쟁력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업들이다. 전종찬 무역협회 전북지부장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전북은 산업여건상 해외에 투자하는 기업보다 제품 수출로 시장을 확장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논전장(대표 조영호)은 창업 전부터 중국시장조사를 해왔다. 지난해 기준 연간 8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은 세계 3위의 자동차생산국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 김웅일이사는 "중국은 자동차시장은 크지만 주요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시장부터 공략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전압조정기는 자동차 발전기 내부 전압을 일정하게 조절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차종에 맞춰 개발하는데 2∼3년 이상 걸리는 등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부품이다. 현재 이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에 수출한다. 북경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며, 상해 강소성 흑룡강성 절강성 등 4개 성 지역에도 수출하고 있다. 김 이사는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시장도 공략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옛 대우전자부품 출신들이 창업한 이 회사는 전압조정기 전문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유일한 전문회사다.

 

카이젠이 최근 발표한 초절전 초정압 방전램프(Ultra Constant Discharge Lamp)는 소비전력이 형광등의 40%수준이며, 수명은 12배나 길다. 이 램프는 러시아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공항 조명과 도심가로등 용으로 납품되고 있다. 카이젠은 UCD램프외에 앞서 선보였던 크세논 라이트(Xenon Light System)를 세계 60개국에 수출해왔다. 크세논 라이트는 제논가스를 이용한 램프로 내구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유럽에서는 조명 대표기업인 필립스 이상의 평가를 얻고 있다.

 

바이오기업인 지니스의 건강보조식품 오메가3도 바이오산업 종주국인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심혈관질환 개선 보조제와 콜레스테롤 저하 미생물 특수첨가제 등 이 업체가 개발한 제품들은 모두 미국과 유럽의 특허를 두루 획득하고 투자제의를 잇따라 받는 등 해외시장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기초산업소재를 생산하는 캐스코(주)도 세계적인 전기기기제조업체인 GE에 발전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일본에도 조선기자재를 수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중국과 유럽 인도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모드테크도 가발 원사 생산업종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부문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일본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육묘 트레이를 생산하는 (주)범농은 30여개국에 제품을 보낸다. 회사관계자는 뿌리활착력이 우수하고 묘종 이식이 편리해 세계의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유)한독엘리베이터도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다. 대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엘리베이터업계에서 독자 브랜드를 내걸고 있는 이 업체는 맞춤 제작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얻었다. 카자흐스탄과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앙골라 등지에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앙아시아이외에 중동 남미 동유럽 등지에도 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카이젠 정풍기대표이사는 "기술력만 있다면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은 무궁하다"며 "좋은 제품을 만든 후에는 시장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에도 아낌없이 투자해야 해외로 나가고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수정 eunsj@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