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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불안 유기농식품 판매 늘어

도내 생활협동조합 제과점등 매출 증가세

직장인 이모씨(35·전주시 인후동)는 일주일에 한번 가량 집에서 멀리 떨어진 유기농제품 판매장을 찾는다. 이씨가 주변의 대형마트를 제처두고 유기농 매장을 찾는 이유는 유기농재료로 만든 라면을 사기 위해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먹거리 파동으로 기존 라면에 들어가는 원료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 특히 최근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루 수입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등을 지켜보며 라면 스프 등에 들어가는 원료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이씨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여겨 유기농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서모씨(43·전주시 서신동)는 요즘 부쩍 생활협동 조합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을 자주 찾는다. 일반 제과점에서 만든 빵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는 것 외에도 믿을 수 있는 유기농재료로 만든 빵을 판매하기 때문. 서씨는 "요즘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 유기농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스낵과 통조림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된데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광우병 쇠고기 논란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유기농식품으로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에서 유기농제품을 판매하는 업소의 매출이 급등하고,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H생협은 유기농식품의 매출이 지난 3월에 비해 최근 두달새 10%가량 늘었다. J생협의 유기농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매달 20% 가량 급증하면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유기농제품 코너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A마트는 지난 3월에 비해 20% 가량 매출이 올랐다.

 

생협 관계자는 "이용이 뜸 했던 조합원들도 최근 생협제품의 이용빈도를 늘리고 있으며, 매달 20명 가량의 조합원이 가입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 친환경제품의 구매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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