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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기 이젠 할 수 있어요"

원불교 한울안운동 고창지회, 이주여성 초청 음식문화 체험

원불교 한울안운동 고창지회가 마련한 '고창 다문화가정 우리 김치 담그기 실습'이 23일 고수면 원광참살이에서 열렸다. (desk@jjan.kr)

"김치를 직접 담그니 더 맛있어요."

 

지난 3월 결혼, 고창에 정착한 중국인 오리친 (31)씨는 서툴지만 정성스레 절인 배추에 김치속을 넣으며 환하게 웃었다. 남편과 단둘이서 신혼생활을 해 김치를 담가본 적이 없다는 그녀는 이제부터는 남편에게 손수 담근 김치를 맛보게 할 작정이라고 귀뜸했다.

 

다문화 가정에 우리 음식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원불교 산하 한울안운동 고창지회가 마련한 '고창 다문화가정 우리 김치 담그기 실습'이 23일 고수면 원광참살이에서 열렸다. 이날 오리친씨 처럼 김치를 처음 대한 다문화 가정 여성은 모두 17명. 한국에 온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혼주부들이다. 국적도 캄보디아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고 등 김치 문화를 접하지 못했던 이민족들이어서 이날 행사 의미가 뜻깊었다.

 

필리핀에서 지난 2월 한국에 온 그레이스(23)씨는 지금까지 시어머니가 김치 담글때 옆에서 도와주기만 했지만 직접 담가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혼자 김치를 담그면 맛이 없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는 것이 그녀의 전언이다.

 

이날 이들은 김치와 함께 오이미역냉국도 만들어보는 한국음식문화 체험 삼매경에 푹 빠졌다. 이들이 만든 김치와 음식은 원광참살이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기도 했으며 각 가정으로 가져가 온 식구들과 함께 맛보았다.

 

정상훈 교무(원불교 고창교당)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이역만리 고창에서 안착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음식문화는 물론 놀이문화나 예절 등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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