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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벤처 UCD램프 '대박'

(주)카이젠, 美기업서 10억불 계약 요구… 세계시장 30%점유 목표

(주)카이젠 정풍기 대표(오른쪽)가 UCD램프 생산과정 중 마지막 공정인 실링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desk@jjan.kr)

창업한지 6년밖에 안된 전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이 전 세계를 무대로 비약적인 도약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주)카이젠(대표 정풍기).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한 '초절전 초정압 방전램프(UCD Lamp)'를 앞세워 전 세계 조명부품시장 30% 점유에 출사표를 던진 카이젠은 국제 조명시장이 초절전램프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성능과 에너지효율을 높인 UCD램프로 차세대 광원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카이젠이 개발한 UCD램프는 형광등에 비해 전력을 40% 절감할 수 있고 수명도 1만5000시간으로 형광등의 10배에 달하며 LED와 비교해도 효율이 20배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때문에 해외바이어들이 앞다퉈 대금을 전액 선불로 지급하면서까지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카이젠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UL'(미국), 'CE'(유럽), 'CAS'(캐나다) 등 해외품질인증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오는 11월께면 인증마크를 획득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대박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그린테크'의 부사장 등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10억달러 상당의 물품 구매의사를 밝히는 등 몰려드는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카이젠에 따르면 그린테크측은 지난달 말께 샘플용으로 3만5200세트(100억원 상당) 구매를 비롯해 연간 10억달러 수출계약, 미국내 판권 등을 골자로 하는 MOU 체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100억원 수출건만 수락했을 뿐 연간 10억달러 수출계약과 미국내 판권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내년에 공장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지만 넘쳐나는 수출물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주에 일본 바이어와 수출상담이 예정돼 있고 올해 50억원 수출에 그친 러시아 시장도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에 유럽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자체 시설만으로는 자칫 계약을 지키지 못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이젠은 신축예정인 공장을 풀가동해도 러시아와 유럽에 연간 각각 2000∼3000억원, 미국에 5000억원 등 연간 1조원(10억달러) 가량의 수출물량 생산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 관점서 세계 유수의 업체와 공동생산을 검토 중에 있다.

 

이처럼 연간 10억달러 수출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은 정 대표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획기적인 신기술 개발만이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2년 6개월동안 밤샘작업을 밥먹듯하며 연구원 2명과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결실을 거둔 것.

 

중소기업 여건상 15억원에 달하는 연구투자비 마련도 정 대표에게는 무거운 짐이었만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 대표는 "UCD램프는 향후 100년 이상을 주도할 새로운 광원이다"며 "현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주문이 몰려 다음달부터 2교대 24시간 가동을 하고 내년에는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해 이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원자재 비축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조명부품시장의 30% 점유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며 핑크빛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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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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