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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박대표 힘실어주기'

한 `투톱 위상' 변화 예고..당청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19일 청와대 회동은 `박 대표 힘실어주기'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당 대표가 원내외를 아우르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소위 당내 `투 톱'의 향후 위상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원외인 박희태 대표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고, 원내사령탑인 홍준표 원내대표와 박 대표간에 미묘한 `갈등' 분위기가감지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이날 원내 문제인 민생입법 추진에 대해서도 "당 대표가 중심이 돼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홍 원내대표는 원내사령탑으로서 원내 문제는 당 대표가 아닌 자신의 확실한 책임 하에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추경안 추석전 처리 무산 후 박 대표는 "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무한책임을 지는 만큼 앞으로 원내문제도 당 차원에서 조율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가 이날 별도의 20분간의 독대에서 향후 박 대표 중심의 여당 운영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 당직자는 "오늘 대통령의 메시지의 핵심은 당 대표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원내 대책이든 원외 대책이든 당 대표 중심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여당에는 계보나 계파가 없다"면서 "여당은 하나"라고 강조한 것은 최근 `홍준표 퇴진론' 논란 속에 당내에서 친이계, 친박계의 움직임이 다시주목되고, 특히 친이계 내부에서 친이 직계, 이재오계 등의 움직임이 회자되는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퇴진 논란에 휩싸였던 홍 원내대표의 사실상 재신임 한다는 뜻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가 최근 자신이 세가 없어 여전히 비주류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대통령이 "당 대표가 지원하는 것이 최고의 세"라고 말한 것은 재신임 기대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당청 관계도 더욱 긴밀히 하기로 했다. 당청회동을격주 금요일로 정례화한 것은 박 대표 힘실어주기의 일환이자 당과 청와대간의 소통강화라는 평가다.

 

또 당 대변인, 사무총장과 청와대 대변인, 정무수석 등 각급 레벨간의 당청 회의체를 확보하고, 상시적 연락채널을 확보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간헐적으로 제기됐던 당청 엇박자 논란이 완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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