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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도 글로벌 연수, 전면 재검토를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는 이제 필수요소다. 국제화 시대에 세계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외국어는 물론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지속적인 관심과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요즘 대학생들은 해외연수 1년은 재학중 필수코스로 받아 들여진다.

 

그런 점에서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체험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괜찮은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인재가 절실한 전북으로서는 취약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학생들에게만 세금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반론이 없지 않다. 또 자치단체장의 실적쌓기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인재 양성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순창 옥천인재숙에 대한 논의와 비슷하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세금을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고 내실을 기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하지만 초창기부터 파열음이 잦아 실망이 크다. 전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중학생 547명과 대학생 83명 등 630명을 선발해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해외연수를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캐나다로 연수를 보낸 도내 대학생 31명이 교육시스템과 연수비용 산정의 문제점을 들어 집단 반발하고 있는 점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또 지난 7월 초중학생 55명이 참여한 중국 연수의 경우도 인솔교사및 현지 연수기관 변경 문제로 혼선을 빚어 학무모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전문성과 차별성의 확보다. 이를 주관하고 있는 전북도 등의 관계자들이 각국의 연수실태와 교육여건 등에 대해 얼마나 정통한지 부터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시군별로 인원을 배정하는 방식이나 학생들의 실력이나 전공에 따른 커리귤럼의 차별화도 검토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 결여로 인해 사설 위탁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서울업체와 도내업체를 컨소시엄으로 묶어 나라별로 2개씩을 선정하는 바람에 일관성과 책임 면에서 소홀해질 소지가 충분하다.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춘 대학 등과 연계하는 방안 등 연수 전반에 대해 다각도로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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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진 cho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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