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삼천동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맹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를 위한 습지가 20일 준공됐다.
전주시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시민과 어린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천동 거마제공원에서 습지와 맹꽁이 조형물, 학습표지판 등을 갖춘 '생명이 숨 쉬는 도심 속 맹꽁이 습지' 준공식을 열었다.
습지는 수심 10cm 정도에 알을 낳는 맹꽁이의 산란과 이동을 돕기 위해 완만한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습지 주변에는 노랑머리연꽃·꽃창포 등 습지식물과 갯버들이 식재됐다.
공원 내 500㎡ 부지에 조성된 맹꽁이 습지에는 맹꽁이가 짝짓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나무 조형물과 맹꽁이 관찰 데크, 맹꽁이의 생태에 대한 학습표지판 등이 마련돼 생태 공원 및 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활반경이 좁은 맹꽁이의 특성상 현재 서식지에 습지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해 사업을 진행했다"며 "내년 봄이면 맹꽁이뿐만 아니라 개구리를 비롯한 동물과 곤충들이 모여들어 습지식물과 함께 도심 비오톱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7월 거마제공원 옆 물웅덩이에 모여 사는 맹꽁이가 발견된 이후 이들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습지 조성 사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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