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제1의 에너지' 석유 '제2의 에너지'…'제5의 에너지' 는 이산화탄소 줄이기
에너지절약이 제5에너지로 부상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사용 에너지부터 줄여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에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30% 정도가 주민생활과 밀접하다. 이를 감안할 때 온난화 해법은 도덕적인 방향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타임지, 에너지절약은 제5에너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일 발간한 2009년 신년호(12일자)에서 "에너지 문제가 부각되면 사람들은 대체에너지 개발과 원자력 에너지 부활을 주로 얘기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각 가정에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자는 제안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제5의 에너지'라고 규정했다. 일반적으로 불을 '제1의 에너지', 석유를 '제2의 에너지', 원자력을 '제3의 에너지'라고 부른다. 그리고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와 태양 에너지를 '제4의 에너지'라고 꼽는다. '에너지 절약 동맹'이라는 시민단체는 1973년 오일 쇼크가 없었다면 미국은 현재보다 50% 이상의 에너지를 더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973년 이후 절약한 에너지 총량은 지난 35년간 석유를 통해 얻은 에너지 총량을 넘는 수준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통해 얻는 에너지의 2배, 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얻는 에너지의 6배에 맞먹는 양이다. 에너지 절약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선책, 즉 제5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에너지절약에 관심 없는 도민
전라북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04년 기준으로 1025만2739톤/년이다. 그중 산업부문이 377만3210톤/년, 수송부문 382만2449톤/년, 가정·상업부문 226만2594톤/년, 환경기초시설(매립·소각 등) 39만4486톤/년 등이다. 총 배출량 가운데 우리생활과 밀접한 수송(자동차), 가정사업분야가 59.3%로써 절반 이상이다. 도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상당수가 주민들로 인해 버려지는 것이며, 이는 주민의지에 따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특히나 전주시의 경우에는 지난 2002년 대비 인구증가가 답보상태에 빠졌지만 에너지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여 간 전력사용량은 20%, 가스사용량 26.3%, 차량증가 13.2%, 주민1인당 쓰레기발생량 3.3% 등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등록수가 2003년 18만9603대에서 2004년 19만5508대, 2005년 20만1283대, 2006년 20만9024대, 2007년 21만4692대 등으로 갈수록 증가추세이다. 세계적인 아젠다로 '저탄소·녹색성장'이 떠오르지만 전주시, 전북도민의 무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도덕적 문제
이산화탄소의 지구적 배출경로를 보면 3분의 1정도는 석탄과 석유를 이용한 전력생산, 3분의 1가량은 사회적인 기반구축, 공공 및 산업활동에 의해서다. 그리고 나머지 3분의 1은 개인들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30% 정도는 개인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너무 더운 지구'를 쓴 데이브 리에 따르면 신문이나 종이상자를 재활용하면 1년에 400kg, 병이나 깡통을 재활용하면 30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하루에 무려 7kg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쭉 뻗은 도로에서 추월을 자주하는 사람, 우유나 생선 등을 사러 1∼2km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남보다 20∼40% 정도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사람들의 에너지절약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이 곧 이산화탄소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07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엘 고어는 그의 책 '불편한 진실'에서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는 과학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 문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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