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익(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조직위 사무차장)
정부가 최근 태권도를 국가 대표 브랜드로 육성키로 함에 따라 태권도의 메카 전북의 위상정립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시작됐다.
우리민족의 얼과 혼이 깃든 태권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되기에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지난 17일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태권도를 명품 코리아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는 내용의 국가 브랜드 강화 방안을 보고 했다고 한다.
현재 세계 33위권에 머무는 코리아(KOREA)의 브랜드 순위를 오는 2013년까지 15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으로 특히 태권도 명품화를 위해 태권도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이와 연계한 문화콘텐츠와 관광상품 개발, 해외도장 체계화 지원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미 우리고장 전라북도에서는 지난 2007년도부터 전주와 무주에서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를 개최해 전세계 188개국에 7000만명의 태권도인에게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널리 알렸으며 2013년도에 무주에 조성되는 태권도공원을 널리홍보함으로써 태권도와 함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맛과 멋 예향의 전통문화도시 천년전주를 계속 알리고 있다.
그런데 어찌 된일인지 무주에 태권도공원 첫삽도 뜨기전에 수도권에 태권도 상설공연장 건립을 운운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이에 정부와 태권도 관련단체에게 태권도 명품화를 위한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태권도를 국가브랜드로 삼기 위해서는 4대 태권도단체의 무주이전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무주 태권도공원에 입주키로 한 단체는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 등 2개 정도로 그나마 태권도공원의 시설이 들어선 이후에나 검토한다고 한다.
더욱이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는 무주로 이전방침이 나와 있지 않다고 한다.
이들 4개단체가 주체가 돼 태권도를 국가브랜드 명품화 해야할 마당에 이전방침이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둘째 태권도 문화엑스포를 태권도문화콘텐츠 개발로 승화 시키위해서는 지방비 예산 보다는 국비가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해마다 7월경에 개최되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2회째 개최되며 전세계 56개국에서 3500여명의 태권도 지도자와 선수 및 수련생들이 1주일동안 머물면서 태권도의 진수를 맛보고 갔다.
이번 제3회 엑스포행사에는 행사비 9억9000만원중 2억만이 국비고 나머지는 지방비로 치루다 보니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문화적인 국제행사의 위상이 너무나 빈약하다.
끝으로 태권도 상설공연장의 수도권 건립을 강력 반대한다.
무주태권도공원을 빈 껍데기로 만들 작정인지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상설공연장을 무주에 집적화하고 국비 투자를 대폭 늘려야 국가 브랜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라도 정부가 태권도의 국가브랜드화 추진에 발 벗고 나선 만큼 전북도와 도민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태권도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전도민이 똘똘 뭉쳐 상설공연장의 수도권 건립을 반대 해야한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태권도 대표축제로 승화해 무주태권도공원 안에서 상설 공연이 정기적으로 이뤄져 '태권도 하면 전주,무주! 전북하면 태권도!'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박병익(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조직위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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