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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순창고추 만들 풍토 개발해야"

김두규 우석대교수 순창주민자치대학 특강

"강이나 길, 산이 편안하게 감싸안은 지역이 좋은 땅이고 땅값도 비쌉니다."

 

순창출신으로 현재 우석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김두규 교수가 지난 9일 순창군 주민자치대학을 찾아 300여 수강생을 대상으로 '풍수지리의 현대적 수용'에 대해 강의를 펼쳐 수강생들을 매료시켰다.

 

독일뮌스터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문학에서 풍수지리로 전공을 전환한 바 있는 김 교수는 "명당을 구체적으로 구성하는 요건으로 주산(현무), 청룡, 백호, 주작 등이 꼽힌다"며 "명당은 주위 모든 지형조건이 이곳을 둘러싸고 포근히 감싸 안는 형태로, 뒤로는 주산이 명당을 내려보고 좌와 우에는 각각 청룡과 백호라 명명된 산이 보호해주는 모양을 취하며 앞에는 주작이라 불리는 산이 역시 안아주는 모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집안을 예로 들며 "현관은 단순히 사람이 출입하는 문이 아닌 그 집의 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공간으로 항상 밝고 깨끗해야 한다"고 말하고 "화장실 변기는 항문에 해당돼 변기 뚜껑이 열려 있으면 기가 빠져나가므로 항상 닫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검증되지 않은 터에는 절대로 집을 짓지 말라"며 "전에 살던 사람이 잘 됐다거나 풍수지리학적으로 산을 등지고 앞이 탁 트인 터가 좋다"고 말하고 "선간삼대주(先看三代主)를 예로들며 이전에 살던 주인 3명을 보라는 의미로 땅의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풍수지리와 관련해 순창을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순창고추장은 있지만 순창고추가 없어 아쉽다"며 "스위스의 초콜렛이 유명한 것은 스위스의 우유 때문"으로 "순창고추를 만들 풍토를 개발해야 진정한 순창고추장의 맛이 형성돼 전세계 한인음식점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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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근 lng653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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