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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LED 식물공장 - 박인환

지구상 식물들은 대부분 땅속에서 물을 빨아들이고,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입한다. 잎에 있는 엽록소가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햇빛 에너지를 이용, 화학작용을 통해 탄소화물과 산소를 만들어 낸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광합성(光合成)의 설명이다.

 

식물성장에 필요한 빛과 자양분등의 환경을 인공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실내에 갖추고 작물을 공산품처럼 계획 생산하는 시스템이'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은 도심이나 사막등에서도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높은 생산성으로 청정농산물 재배가 가능하고, 유효물질의 함량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래농업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최근 식물공장에서 햇빛을 대신할 최적의 광원(光源)으로 각광받고 있는게 LED(Light Emitting Diode)다. LED란 전기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바꾸는 반도체 발광소자로 열효율이 높고 반영구적인 차세대 광원이다. 반도체물질을 적절히 조절해 자유로운 형태와 색깔을 구현할 수 있다. 수명이 백열등 보다 10∼30배나 길고, 백열등과는 다르게 열이 나지 않으며, 전기에너지로 부터 광전환 효율이 90%로 높아 에너지 절감 효과에도 큰 장점이 있다.

 

전주 장동에 자리한 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서 LED 조명을 이용한 시험재배가 성과를 거두면서 대기업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인삼 시험재배를 통해 광합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돕는 청색과 적색빛만 쪼여주고 성장을 방해하는 빛을 차단할 경우 3∼4배나 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 6년근 인삼을 2년만에 키워내는 일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성과다. 또 일반 인삼에 비해 사포닌 성분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무한한 가능성도 보여 주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이런 성과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규모 식물공장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 대기업은 연건평 1만㎡에 10층 규모의 식물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식물공장은'농업의 공업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익산에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고, 전주 혁신도시에 국가 농업연구기관이 입주하는 전북으로서는 훌륭한 인프라가 추가되는 셈이다. 개방화시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저탄소 녹색성장 농업으로의 전환을 전북이 주도해 나가길 기대한다.

 

/박인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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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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