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 팬앞에서 성대한 입단식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공식 입단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한 호날두는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8만여 명의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AP통신이 7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주 '하얀 펠레’ 카카(27.브라질)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할 때 모였던 5만 명보다 약 3만 명이나 더 많은 관중이다.
호날두가 등번호 9번이 새겨진 레알 마드리드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오자 팬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9번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불리는 알프레도디 스테파노가 달았던 등번호다.
공으로 축구 기술을 선보이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넨 호날두는 "여기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오겠다는 어릴 적 꿈이 실현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장이 팬들로 가득 찬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순간"이라며 구름 관중에 흥분한 모습도 보였다.
실제 호날두는 자신에게 다가가려고 장벽을 넘어 경호원의 제지까지 뚫고 경기장으로 난입한 일부 열성팬들 때문에 다른 장소로 급히 이동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입단식 후 기자회견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관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고 앞으로도 항상 좋을 것"이라면서 "그들 역시 행복하고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고 말했다.
또 "맨유 전 동료와 맨유 팬들은 내 결정은 이해하고 존중했다"면서 "이번 이적은 내게 큰 도전이다. 이 클럽을 위해 100%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이적료인 8천만 파운드(약 1천650억원)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입단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적료 1천650억원은 레알 마드리드가 카카를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에서 데려오면서 지급했던 이적료 6천800만유로(약 1천200억원)를 넘어서는 액수다.
2001년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받았던 기존 최고 이적료 7천300만유로(당시 환율 1천271억원)도 가뿐히제친 사상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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