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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이동국…K-리그·FA컵 득점왕 동시 사냥

돌아온 사자를 누가 막을쏘냐.

 

'라이언 킹' 이동국(30)이 지난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K-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연거푸 두 골을 터뜨리며,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에 승점 3점을 안기며 전북의 리그 선두 탈환(9승 4무 2패·승점 31)을 이끌었다. 경기 결과 3-0.

 

이동국은 후반 7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4분 최태욱이 아크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밀어준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리그 14호 골을 완성했다. 전북의 나머지 한 골은 전반 33분 에닝요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기록했다.

 

이동국은 이날 두 골을 몰아넣으며 K-리그 열네 경기에서 열네 골을 기록(경기당 한 골)했고, 득점 랭킹 2위인 슈바(전남)와 데얀(서울·이상 여덟 골)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대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최근 다섯 경기에서 열 골(경기당 두 골)을 폭발시킨 이동국은 FA컵 득점왕도 노리고 있다. 현재 네 골로 득점 순위 2위지만, 다섯 골을 기록한 1위 스테보의 포항이 이미 FA컵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동국이 만약 K-리그와 FA컵 득점왕에 동시에 오른다면, 우리나라 축구 사상 최초가 된다. '차면 골'이 되는 지금 흐름대로라면 이 가설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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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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