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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석면 위험' 방치된 도내 초중고 교실

학교 교실은 우리 아이들이 낮시간대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다.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생둘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동안 냉난방이나 화장실, 급수대등 교육시설과 교실 조명, 책걸상등 학습여건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시설과 교육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교실에서 극소량만 흡입해도 폐암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김춘진의원(민주, 고창· 부안)이 교육과학기술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조사대상 769개 초·중·고교및 특수학교 가운데 조사가 완료된 703개교 전체에서 훼손정도 3등급의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위험도는 건축재의 상태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되는데 3등급은 시각적으로 훼손이 없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이지만 미량의 석면이 검출된 것이다.

 

학교내 석면은 주로 슬레이트, 개스킷(파이프의 접합부등을 메우는데 쓰는 얇은 판 모양의 패킹), 교실 천장텍스등 오래된 건축자재에서 검출됐다. 석면은 산성과 알카리성에 모두 강하고, 열과 전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건축자재, 방열재, 절연재로 많이 쓰인다. 강력한 특성으로 인해 석면가루가 인체내에 들어오면 녹거나 배출되지 않고 평생 남아 조직과 염색체를 손상시키며, 폐암과 악성 중피종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서서히 나타나는 엄청난 피해로 인해 '조용한 시한폭탄'이라는 악명까지 붙을 정도이다.

 

석면이 함유된 건축재가 학교 시설에 많이 사용된 것은 석면에 대한 위험성이 미처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때 농가 지붕을 대부분 슬레트로 교체한 것과 비슷한 사례다.

 

석면은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함으로 원인을 정확하게 판별하기 어렵다. 석면 함유 건자재가 오래돼 훼손이 심할 수록 비산(飛散) 석면이 발생해 학생들이 이를 직접 흡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학교 모든 건자재를 석면이 함유되지 않은 자재로 당장 교체할 수는 없을지라도 위험도 등급에 따른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학생들이 석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교실환경에서 내실있는 교육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교실의 석면위험은 학생들의 건강과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다, 사업 예산 책정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등 종합적이고 전반적인 교실 석면관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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