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다양…개학때 집단발병 우려
최근들어 신종 플루의 감염경로가 다양화된데다 집단화 양상을 띠며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초기에는 외국인이나 해외 연수생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2차 감염에 이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다양화된데 이어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나 군 부대 등에서의 집단 발병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달 7일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군 복무중인 사병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
향토사단 소속 부안 모 부대 사병인 A씨(20)는 이달 초 휴가를 다녀온 후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종 신종플루 환자로 판명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10일에는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고향(필리핀)을 다녀온 원어민 교사(32)와 자녀 등 2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단체생활을 하거나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직업을 가진 환자들로,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집단 발병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의 검역시스템으로는 고열 등의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신종 플루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집단 발병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이달 하순께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방학기간 중 해외어학 연수나 체험, 자원봉사 등을 다녀온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폐렴 합병증으로 악화한 사례가 나온데다, 브라질에서의 변종 신종플루와 중국에서의 폐 페스트 등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함께 의심환자가 발생할 때는 즉시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재 도내 신종플루 환자는 28명이 발생해 이중 24명이 완치 퇴원했으며, 4명은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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