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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백신 품귀현상에 일부 병원서 '바가지'도

전문가들 "폐구균 예방주사는 신종플루와 무관"…4만원인데 10만원까지 받아

신종플루 감염 불안감이 커지면서 도내 병원과 보건소에 폐렴백신(폐구균백신)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2명이 모두 폐렴 합병증으로 숨지면서 폐렴백신을 찾는 것. 도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재고가 바닥나는 등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27일 전북대병원과 전주시보건소, 전주시내 소아과와 내과병원 등에 따르면 2주전부터 폐렴백신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나 현재는 대부분 병원에 재고가 없는 상태다.

 

전북대병원은 평소 폐렴백신을 한 달에 10차례 미만 투여했지만 최근 들어 하루 10여 차례 투여로 늘어나 백신이 동났고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시보건소에도 최근 들어 "폐렴백신이 있느냐", "폐렴예방주사를 맞아도 되느냐"는 등의 문의전화가 하루 30여건 가량 걸려오고 있으며 일선 소아과와 내과병원도 폐렴백신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폐렴백신 문의는 주로 노인들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하고 있으며 간혹 30~40대의 문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폐렴백신은 신종플루 예방과는 무관하며 노인과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에게만 효과가 있다며 폐렴백신에 대한 입소문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양근 교수는 "폐렴백신은 65세 이상이거나 당뇨, 폐, 신장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이 맞으면 좋겠지만 젊은 사람들은 접종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폐렴백신은 폐구균에 대한 예방주사지 폐렴을 일으키는 전체 균에 대한 것은 아닌데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폐렴백신은 비급여 항목으로 대체로 4만원이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10만원을 받는 등 병원마다 편차도 커 공포마케팅의 한 일환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최근 7살, 4살 두 아들에게 폐렴백신을 접종시킨 회사원 배모씨(32)는 "아내가 주변에서 폐렴백신을 맞으면 좋다는 말을 듣고 와 조르기에 전주의 한 소아과를 찾아 1명당 10만원을 주고 주사를 맞혔다"며 "신종플루 감염 불안감 때문에 온 것을 의사가 알았을 텐데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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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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