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전 전북도의원)
태권도공원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인 9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월 4일 기공식을 갖게 되며 올 12월부터 본격 공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태권도공원 첫 삽을 뜨는 즈음에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 감회가 새롭다.
태권도공원 공공부문은 2013년, 민자부분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반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90% 이상의 부지를 매입한 상태이다.
9월 4일 태권도공원의 역사적인 기공식에 앞서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 행사와 세계청소년태권도 캠프가 개최되었다.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는 세계 47개국 1,500여명의 선수단과 국내 선수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해외 참가선수 956명, 국내 참가선수 576명으로 총 1,47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8월 6일에서 11일 까지 세계 5대륙, 300여명의 외국선수들이 참가한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또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태권도관련 국제대회를 개최하여 태권도공원 기공식에 앞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1996년 대한태권도협회가 태권도공원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무기한 연기등 우여곡절 끝에 2004년 12월 30일 태권도 공원 사업이 무주군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 이후에도 태권도부지가 무주군으로 확정된 것에 대해 경주시와 춘천시의 법적소송, 예산절감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야기되기도 하였다.
태권도 공원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대 임야 2,314㎡ 에 정부주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으로 전 세계 7,000만명의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한 성지사업의 일환이다. 2013년 까지 3단계에 걸쳐 총 6천 159억원이 투자되는 태권도 공원은 연수원, 체험관, 전시관, 태권도 연구소, 태권도 경기장, 운영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태권도공원은 우리고유의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태권도 교육 및 연구, 지역경제 자립기반의 구축과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조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의 소림사와 같이 태권도 공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문화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세계최장인 새만금방조제·태권도공원·덕유산 국립공원·전주한옥마을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전략을 강화하여 태권도 공원의 문화·경제적 효용가치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태권도공원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위에서는 첫째, 태권도관련 단체를 무주로 이전하고, 둘째, 세계태권도 엑스포 등 태권도관련 행사에 국비지원의 증액과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셋째, 수도권의 태권도상설공연장 건립을 백지화하고 태권도상설공연장을 무주에 건립해야 하며, 넷째, 태권도관련 무극, 영화, 만화 등 문화 컨텐츠의 개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태권도공원을 세계최고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주군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무주·전북·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연구개발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태권도공원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는 백지상태라 할 수 있다. 하얀 도화지위에 세계최고의 명화가 그려지기를 기대해보며, 오는 9월 4일 첫 삽을 뜨는 무주태권도공원이 성공적으로 조성되어 세계태권도인의 성지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홍기(전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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