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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분수대 수질 '믿을 수 있나?'

9곳 중 7곳 살균기능 없어 위생 위협

수질에 대한 지침이 없어 오염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전주 화산체육관 분수대에서 1일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시민들에게 보고 즐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원은 물론 도심속 까지 분수대 설치가 늘고 있지만 수질기준이 없어 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수대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최근에는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까지 각광받는 등 직접 물에 접촉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분수대에 사용되는 물의 유지·관리에 대한 법령이나 지침은 전무하다.

 

현재 전주지역에는 모두 9개(공원 포함) 분수대가 설치돼 있지만 상수도로 공급되는 분수대의 물은 4~5일마다 한 번씩 바꾸고 저수탱크는 12일에서 보름마다 청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개 분수대중 최근 설치된 2개(도청앞 공원·태평 문화공원) 분수대에만 자체적으로 살균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춰져 있을 뿐, 설치된 지 오래된 나머지 7개는 살균조차 안된다.

 

이들 분수대는 올들어 처음, 지난 4월에 청소를 실시했으며 그마저도 '분수대에 사용되는 물'에 대한 마땅한 기준이 없어 '먹는 물' 기준치로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7살 자녀를 둔 김혜경씨(38·전주시 중화산동)는 "아이가 친구들과 분수대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막지 않았는데 수질이 걱정되긴 했다"고 말했다.

 

전주시내 한 피부과 원장은 "오염된 물이 피부에 닿으면 아토피나 감염성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너무 오랫동안 정화되지 않은 물은 정상피부에도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완산구 관계자는 "분수대 수질관리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나 규정이 없어 관리에 애로가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 예산을 편성해 분수대 살균기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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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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