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높아 주의 필요..10~12월 환자 많아예방접종 미리 하고, 아이 접촉 주의해야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선천성 심장병(CHD) 어린이나 미숙아 등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RS(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RS 바이러스는 1세 미만 영유아 사망의 주원인이 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영유아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독감 사망률의 1.3~2.5배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나 만성폐질환, 선천성심장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영유아에게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최재영 교수팀은 2006~2008년 사이 RS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67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세이하 영유아가 전체의 95.5%(64명)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환자의 32.8%(22명)는 11월에 입원이 집중됐으며, 이어 10월(14.9%, 10명), 12월(16.4%, 11명) 등으로 환자가 많았다고 최 교수팀은 덧붙였다.
가을과 겨울이 시작되는 10~12월 사이에 전체 입원 영유아의 64.1% 가 집중됨으로써 바이러스 유행 전에 예방접종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평균 입원일수는 10.6일이었으며, 15일 이상 장기간 입원한 어린이도 11명(16.4%)이나 됐다.
이 중 5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환자였다.
최재영 교수는 "RS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선천성심장질환, 35주 이하의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이 있는 영유아의 경우 폐렴, 기관지염, 호흡곤란, 무호흡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10~11월 유행 전에 미리 예방항체 주사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RS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씻지 않은 손이나 손잡이 등의 표면에 수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12만5천명의 유아들이 입원해 입원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 유아가 한 해 500여명에 달한다.
RS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는 대부분 모세기관지염 증상과 발열 증상을 보이는데, 다른 바이러스들에 비해 숨쉴 때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음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RS 바이러스 예방요령으로 ▲아기를 만지기 전에 누구나반드시 손을 닦을 것 ▲감기에 걸린 사람과 아기가 접촉하지 않도록 할 것 ▲사람이많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씻을 것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을 같이 사용하지 말것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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