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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네예보를 아십니까? - 김병선

김병선(광주지방기상청장)

 

동네예보로 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다.

 

동네예보는 종전의 예보와 비교하여, 상세하고 정량적인 기상예보를 생산하여 읍·면·동 단위까지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리정보시스템(GIS ;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과 연동한 그래픽 시계열·문자/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예보를 생산하여 국민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전국을 5㎞ 간격 3,500여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날씨를 그래픽, 문자, 음성 등을 통해 3시간 간격으로 향후 48시간까지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오늘 오후 전라북도 일부지방에서 가끔씩 비가 오겠다'라는 기존의 예보에서'전라북도 전주시 남노송동에 오후 15시부터 21시까지 비가 10mm 오겠다.'라는 보다 정량적인 예보를 할 수 있어, 날씨의 지역, 시간별 차이로 인한 불편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다. 이는 전국지역을 5×5km 간격의 4,438개 촘촘한 그물망(격자점)으로 나누어 예보하므로, 누구나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기상 예보를 상세하고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주 5일제 근무 정착으로 여가활동이 증가하면서 스포츠, 레저 등 여가활동 지역과 시간에 대한 상세한 기상정보의 요구가 폭증하고 있고, 경제 활동에 필요한 지역·기상 요소별 예보를 시간대별로 요구하고 있다. 또한, IT 기술 발달로 기상예보의 사용 형태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요구하는 시대가 되면서 20년 이상 사용 중인 현행 예보체계는 시·공간 간격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너무 광범위하여 국민 만족도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의 높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0월부터 동네예보를 시행하고 있다.

 

동네예보는 신문, 증권 면 수준으로 인쇄 시 1일 예보를 위해서는 약 15,100면이 필요하다. TV에서 온 종일, 신문에서 모든 지면을 할애해도 동네예보 모두 전달할 수 없는 막대한 분량이다. 따라서 동네예보는 인터넷 중심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불가피하므로 기상청홈페이지(www.kma.go.kr)와 동네예보홈페이지(www.digital.go.kr)를 통한 전달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IT접근이 곤란한 소외층에게는 언론을 통한 정보를 다양하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동네예보는 종전 예보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분야에도 활용하기 유용하다. 건물, 도로 등 건설을 위해 레미콘을 타설하려면 강수, 바람 등을 고려하여 가능 시간대를 선정할 수 있다. 건물 건축시 레미콘 타설 조건이 "강수량 1㎜이하와 레미콘 굳는 시간이 3시간"이라면, 종전예보에서'내일 오후 5㎜ 정도의 강수를 예상'하면, 공사는 레미콘 타설이 불가하여 건물 공기일 1일을 허비하게 된다. 그러나 동네예보 시'내일 15 ~ 18시에 5㎜ 정도의 강수를 예상'하면, 공사는 오전에 레미콘 타설하여 건물 공기일 1일을 진행할 수 있게 되므로 산업 생산성 향상도 가능하다.

 

지금은 날씨에 순응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다가올 미래에 미리 대처하는 기상에 대한 위험요소를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 하였다. 국민은 지구온난화와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생업과 여가활동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기상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서는 여가 활동의 증가 및 기상정보의 산업분야 활용 증가에 따라 상세하고 신속하며 다양한 형태의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동네예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네예보는 시·공간적으로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지적인 위험기상에 대해 예방 위주의 방재기상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기상재해를 최소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선(광주지방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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