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등 19곳 24시간 진료시스템 가동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 연휴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지요."
민족이 대이동을 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종플루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가운데 전북대병원 신종플루진료소가 연휴기간 중 24시간 문을 연다. 의료진과 간호사, 행정직원 등이 연휴를 반납하고 신종플루진료소에서 감염 우려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맞이하기로 한 것.
지난 8월 전북대병원 암센터 앞에 컨테이너 박스 3개를 연결해 마련된 신종플루진료소에는 지난달 30일 '추석연휴기간 24시간 진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 신종플루진료소에는 연휴기간 의사, 간호사, 수납직원 등 3~4명이 상근하며 환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연휴기간에도 진료소에서 접수와 진료, 검사까지 신종플루와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송지은 간호사는 "연휴기간에도 하루 종일 엑스레이 촬영, 채혈, 타미플루와 감기약 투여 등 모든 진료행위를 할 수 있다"며 "오후 7시 이전에 감염여부 검사를 받으면 당일에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간 전북대병원 신종플루진료소에는 300명 가량의 환자가 찾아 검사를 받았으며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하루 평균 10여명 이상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병원 감염관리실 박진희 전문간호사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 지난 8월 24일 진료소를 문 연 이래 24시간 진료를 계속해 왔다"며 "연휴를 맞았지만 신종플루 감염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진료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외에 도내 신종플루 거점병원 18곳도 응급실과 연계해 신종플루 검사와 진료를 벌이는 등 연휴기간 24시간 신종플루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내 거점약국 73곳 역시 연휴기간 휴일없이 운영하거나 당번을 정해 교대로 문을 연다.
지난달 29일 현재 도내 신종플루 확진자는 모두 28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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