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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감기

여유로운 마음·철저한 위생 관리 필수

추석이 지나고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밤낮의 기온차이로 인하여 감기와 같은 외사(外邪)의 침입을 받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이환되기가 쉽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걸리지만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쉽게 낫는데,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걸리기도 자주 걸리지만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골골 앓게 된다.

 

오랫동안 감기를 달고 사는 분들을 보면 음식을 소화·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변의 상태도 좋지 못하며, 배가 불편하고, 등·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며 두통까지 있는 분들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원래부터 위장이 좋지 않았던 분들도 있고 감기약을 너무 오랫동안 복용하다가 보니까 위장이 나빠진 분들도 있다. 이쯤 되면 감기 치료보다는 위장 치료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몸을 보하는 약을 드셔야 할 경우도 있다.

 

흔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면 건강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어떤 병이든 잘 먹고 대변상태가 좋으면 위기(胃氣)가 건강하다는 것이므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으며, 잘 잔다는 것은 속이 편안하며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어 숙면을 취한다는 말이니, 이러한 상태라고 한다면 병이 잘 생기지도 않겠지만 생겼던 병도 바로 나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하지가 못하다. 그 이유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생활인으로서의 피곤함, 이로 인한 생활과 식습관의 불규칙, 운동부족, TV, 인터넷, 게임기 등 문명의 이기에 대한 중독, 밤에도 대낮같이 환한 세상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질의 저하 등등 우리들의 몸과 영혼을 유혹하는 것들로 인하여 우리들의 면역력이 약화되어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것이다. 따라서 요즘같은 환절기에 감기나 독감 등에 쉽게 이환되지 않기 위해서는 앞에 언급한 요인들에 대한 절제와 여유로운 마음 그리고 위생에 대한 철저가 필요하다.

 

 

한사람의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공산당과 같은 강제력을 가진다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좋은 습관 하나를 신종 플루의 유행으로 얻은 것 같다. 바로 손씻기와 같은 에티켓이다. 요즘처럼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에 대한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과는 달리 성인들은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은데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공중화장실에서 손씻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며 풍요의 시기이다. 넘실대는 황금들판에서 수확한 햅쌀과 달콤한 과일, 야채, 신선한 생선과 꽃게 등등 하늘이 풍요의 계절에 주신 신토불이 음식을 먹으며 면역력을 기름으로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이 계절을 보내자.

 

/육태한 교수(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침구과장)

 

▲육태한 교수는

 

우석대 한의학과 교수 및 부속병원 침구과장

 

한의학 박사, 침구과 전문의

 

대한침구학회 학술 이사, 대한약침학회 학술·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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