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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진안 홍삼 - 조상진

요즘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면서 인기를 끄는 식품중 하나가 홍삼이다.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명절 선물로'홍삼 불패'신화를 낳고 있는 판에 신종플루 특수까지 겹친 것이다. 홍삼 때문에 한의원에서 보약이 팔리지 않아 울상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하지만 홍삼이 신종플루의 감염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홍삼은 4-6년된 수삼(말리지 않은 인삼)을 증기 등의 방법으로 쪄서 말린 것이다. 수삼을 찌면 전분 성분이 풀처럼 돼 벌레가 덜 먹는다. 색깔은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을 띤다.

 

홍삼은 등급에 따라 천삼(天蔘) 지삼(地蔘) 양삼(良蔘)으로 나눈다. 상급인 천삼은 수삼의 홍삼화 과정에서 두 다리가 완전한 것, 중급인 지삼은 한 다리만 남은 것, 하급인 양삼은 다리가 없는 것을 가리킨다.

 

식약청에 따르면 홍삼은 인삼이 갖고 있는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 외에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더 추가된다. 더불어 남성 성기능 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거나 염증이 있으면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

 

진안군이 이러한 홍삼을 특화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당초 이렇다할 소득원이 없던 진안은 1980년대 들어 충남 금산·전남 화순과 함께 인삼 생산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토질과 기후가 인삼재배 적지로 판명돼 재배면적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1183 농가에서 1177ha(전국 대비 8.7%)를 재배, 2800만t의 인삼을 생산했다. 전국 최대 규모다.

 

그런데 진안 인삼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금산 인삼의 명성에 밀려, 대접을 받지 못했다. 금산 인삼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진안군은 인삼을 가공한 홍삼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2005년에는 전국 유일의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생산과 가공·연구·유통·체험관광이 가능한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홍삼 한방타운을 만들고 서울 제기동 약령시장내에 총판장을 개설,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또 이번 달에는 홍삼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홍삼의 명품화에 나선 것이다. 연구소 개설을 계기로 진안이 홍삼의 메카로 우뚝 섰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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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진 cho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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