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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북체육회관 '르네상스의 요람' - 라혁일

라혁일(자유총연맹 전북지부장)

 

전북 체육인의 오랜 숙원인 전북체육회관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오는 23일 체육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전북체육회관은 총사업비 156억원이 투입됐다. 연건축면적 1만1천43㎡(3천340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체육회관 내에는 도체육회 사무처와 각 경기단체 사무실, 실내종목 훈련장, 스포츠과학센터, 종합트레이닝장, 각종 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북도체육회와 전북생활체육회, 전북장애인체육회 등 3개 체육단체와 각종 경기단체도 입주하게 된다.

 

필자는 도체육회 사무처장 재직시 직접 도체육회관 건립을 추진했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체육인들의 숙원이자 수십년간의 준비한 사업이 결실을 맺게 돼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 채육회관 건립은 200만 도민의 기대이자, 전북 체육인들의 숙원이었던 것과 달리 오랫동안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1990년부터 추진된 도체육회관 건립사업은 초창기엔 부지 선정을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으로 어려움을 겪더니, 공사비 상승, 토지주와 건물주의 등기 논란 등으로 사업은 멀게 만 느껴졌다.

 

여기에다 전주시가 컨벤션센터부지에 도체육회관 부지를 포함하는 문제에 한동안 얽히면서 진통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2007년 10월쯤 완공될 예정이었던 도체육회관은 무려 2년여가 늦어지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필자가 신문 지면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체육회관 건립이 지연된 이유를 탓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도체육회관이 전북체육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 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전북체육회관이 전북체육 발전에 가져다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전북체육회관 건립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자긍심이요, 두 번째가 상징성이라 할 수 있다.

 

전북체육은 70~80년대만 해도 체육 강도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며 다른 시?도의 절대적 부러움을 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의 각종 메달리스트의 상당수가 도내 출신일 정도로 전북체육은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다소 쇠퇴한 감이 있지만 도민 대다수는 그 때의 추억을 쉽게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도체육회관은 대한민국 스포츠를 빛낸 전북 체육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이 될 것이요, 또 후배들도 선배들을 보면 자긍심을 키우는 장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

 

두 번째는 도체육회관이 들어서는 곳은 전북의 체육인들이 가난과 궁핍을 극복하고 최상의 성적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역사적 장소라는 점이다.

 

도체육회관 옆에 있는 전주종합경기장은 도민들이 한푼 두푼 성금을 모아 지어졌을 만큼 바로 전북체육인, 나아가 도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다.

 

이렇듯 도체육회관의 건립은 단순히 체육인들의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유여곡절을 겪고 건립된 전북체육회관이 명실상부한 '전북 체육의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절실할 때다.

 

건물만 지어놓고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는 도민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전시적 공간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도체육회관 건립이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전북체육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이기도 하다.

 

도민의 이런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전북체육이 새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인식 전환을 전향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전북체육의 르네상스' 전북도체육회관 건립을 계기로 전북체육의 미래를 꿈꾸자는 것이다. 그 꿈에는 우리 전북체육을 한국 체육 르네상스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깃들여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재삼 강조한다.

 

/라혁일(자유총연맹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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