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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 도약 다지는 한 해로

흰 호랑이띠인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 아침에 모두가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기를 바란다. 그만큼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으로 발전한다. 호랑이 같은 용맹과 순발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간 도민들은 타 지역 사람에 비해 양반기질이 강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시대에는 부정적 의미가 커 호랑이 같은 적극성과 강인한 정신이 요구된다. 그래야 소통을 잘해 발전해 갈 수 있다.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다. 여야가 정쟁으로 날선 공방을 벌여 서민들을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로 빚어진 여야 대립은 연말까지 예산안 처리를 놓고 극에 달했다. 재작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따른 촛불집회로 바람잘 날 없었지만 지난해도 갈등과 반목은 여전했다. 특히 두 전직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가 가져다준 충격은 엄청났다. 국민들은 경제난으로 인한 고통외에 또 다른 상실감을 맛봐야 했다.

 

4대강 살리기로 촉발된 여야 대치 공방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비화되면서 전국을 들쑤셨다. 이 문제는 지역 대결구도를 다시 부각시키면서 전북으로선 또 다른 걱정거리를 떠안게 됐다. 정부가 세종시 건설사업을 당초 목적과 달리 기업교육과학도시로 방향 전환을 하면서 새만금및 혁신도시 건설과 일부 사업이 중복되면서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올해 전북은 해야 할 일과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지역발전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은 올해 내부개발이 본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방수제 공사도 삽을 뜨게 된다. 지난해 마련한 종합실천계획안은 올 상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명품 새만금' 개발 최종 청사진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착공을 한 산업단지는 올해 선분양이 이뤄진다. 방조제 개통도 4월내 가능해진다. 서해안 관광지도가 바뀌는 시점이다.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전북을 찾게 될 것이다. 이들을 맞을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사업 성패의 핵심인 수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식품클러스터및 풍력클러스터,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등 주요 성장 동력산업도 추진기반이 마련돼 있다. 정치권과 행정·도민들이 뜻을 합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의 실천의지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지난해는 미증유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경제도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극복해내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올해는 플러스 성장이 예고되는 속에 양극화등의 사회적 문제가 공동체 통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 특히 고용없는 성장으로 청년실업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내의 경우도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있다. 지방대학의 육성과 함께 기업유치등 일자리 확보 대책도 시급하다.

 

전북의 미래를 담보하는 교육문제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임실교육청 성적 조작 파문, 일제고사 거부, 신종플루로 인한 휴교등으로 교육현장은 바람잘 날 없었다. 여기에 각종 교육평가에서 전북교육청이 꼴찌로 추락한 것도 큰 문제다. 사교육 열풍이 불어 닥친 가운데 공교육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도 있어야 겠다.

 

지난해 1월 익산 미륵사지에서 사리장엄이 출토되면서 문화계를 흥분시켰다. 미륵사지에 국립박물관을 건립하고, 미륵사지일대를 비롯해 익산 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켜야 할 과제를 안았다.

 

전주·완주 통합이 완주 군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역적 특성이나 생활권등이 같아 언제가는 통합이 이뤄진다고 볼 때 통합 무산에 따른 양 지역 갈등이나 반목은 접어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통합에 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올해 6월에는 사상 유례없는 8개의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도의원, 교육위원, 시·군의원을 뽑아야 한다. 지방 정권을 맡길 대표들을 선출한다. 이미 지난 연말을 전후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이 많아 벌써부터 조기 과열과 혼탁이 우려된다. 진정한 일꾼을 뽑기위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선거의 해를 맞아 공직자들의 책임도 막중하다. 유·불리를 따져 특정후보 한테 줄서기를 하거나 공천권자에게 유·무형의 압력을 넣는 공직자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유권자도 마찬가지다. 금품을 요구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유권자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사람이다.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

 

본보는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는다. '정론을 신념으로, 봉사를 사명으로, 도민을 주인으로'의 사시구현을 통한 언론 창달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한다.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도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전북의 향도로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시한번 도민들에게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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