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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과 4대문복원] "최대한 원형 복원해 도시 공원화 추진"

마루야마 이시카와현 공원녹지과장

가나자와시가 진행하고 있는 '가나자와성 원정비 사업'은 가나자와성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마루야마 이시카와현 공원녹지과장은 "가나자와성은 이시카와 현민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역사적 문화유산으로 특별명승지 켄로쿠엔과 함께 현은 물론 가나자와시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현민의 귀중한 공유 재산인 가나자와성 공원을 도심부의 새로운 활력소로 만드는 도시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과장은 "역사 건축물의 복원에 있어서도 지나간 옛 성곽의 분위기와 역사를 느끼게 하는 공원으로 정비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정비에 있어서는 전문가와 현민 대표 등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자와성은 1583년 마에다 도시이에가 성에 입성한 후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1602년 천둥과 번개로 천수각이 소실됐지만, 천수각은 재건되지 않고 혼마루에 산카이야구라와 혼마루고텐이 건축됐다.

 

이후 가나자와성은 1631년, 1759년, 1881년 등 세 번의 큰 화재로 소실되고 복원되기를 반복하며 성 구조가 변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성의 중심이 혼마루에서 '1000장의 타타미가 깔린 어전'으로 불려질 만큼 장대한 건물이 있었던 니노마루로 옮겨졌다.

 

1949년에는 가나자와대학이 설립돼 캠퍼스로 이용돼 왔지만, 1978년 이전을 결정하고 1995년까지 가나자와시 교외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1991년 '가나자와대학 철거지 등 이용간담회' 등을 통해 1993년 3월 '공원화와 문화적인 시설 이용을 기본으로 한다'는 큰 틀이 결정됐다. 1996년 1월 도시 공원으로 이용하는 도시계획을 결정, 같은 해 3월 가나자와 중심부에 28.5㏊(동경돔의 6배 이상 넓이) 공원이 탄생했다.

 

가나자와성 건물들은 1999년 복원 공사에 들어가 2001년 히시야구라, 고줏켄나가야, 하시즈메몬쓰즈키야구라 등이 복원됐다. 다행히 옛 지도나 사진 등의 자료가 많이 남아있어 전통적인 목조축조공법을 기본으로 1809년 모습으로 복원됐다. 건축기준법에 따라 콘크리트의 기초 보강, 기둥을 굵게 하는 보강공사, 내화보드 및 스프링쿨러 설치 등도 이뤄졌다.

 

니노마루에서 가장 높은 3층의 망루인 히시야구라는 둔각 100도, 예각 80도의 건물로 기둥이 전부 마름모형인 것이 특징이다. 니노마루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천수각이 없는 가나자와성의 상징적 건물이다. 하시스메몬쓰즈키야구라는 니노마루 정문의 하시즈메몬 입구에 딸린 3층의 망루로, 산노마루에서 전투가 발생했을 때 지휘소였다.

 

히시야구라와 하시즈메몬쓰즈키야구라를 연결하는 벽면에 이어 지어진 2층 건물 고줏켄나가야는 무기창고였다. 산노마루측과 니노마루측의 창문 배치가 다른 것이 특징. 이는 전쟁시에 잘 보이지 않는 사각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산노마루측은 1·2층 창을 상하 교대로 배치했으며 니노마루측은 1·2층 창을 상하 같은 위치에 배치했다. 건물은 그 자체가 전시물로서, 컴퓨터 그래픽 영상, 발굴조사 출토품, 각종 모형 등을 전시해 내부 구조를 잘 알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성이 폐쇄된 지 수백년이 지난 지금 가나자와성은 건물의 반 이상을 잃었지만, 지난날의 유적은 매장문화재로 남아있다. 성터를 상징하는 돌담과 굴, 여러번 재건된 건축물의 흔적, 기와와 도자기 등 가나자와성의 변천사는 물론 각 시설의 기능과 구조, 당시의 기술력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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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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