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전달비 38% 껑충…계속된 한파로 공급 차질에 명절 특수 겹쳐
설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지고 있다. 특히 설 연휴까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시금치(상품) 4㎏의 도매가 평균은 1만4400원으로 전달(1만840원)에 비해 약 1만원이나 올랐다. 지난해 8440원에 비해서는 5960원이 뛰었다. 겨울시세를 감안하더라고 평년 시세인 7847원를 크게 웃돌고 있는 셈이다.
또 애호박(상품) 8㎏은 이날 2만6000원으로 전달 1만8840에 비해 7160원 올랐다. 청피망 10㎏도 전달 4만440원에 비해 6560원이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오름세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한파의 영향으로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일부 채소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난방비 증가로 인한 원가상승 등의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 특수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주부 장모씨(30·전주시 인후동)는 "고기류는 대형마트 사이의 가격 경쟁으로 저렴해졌지만 채소 가격은 많이 올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면서 "설이 가까워질수록 더 오를텐데 난방비 부담에 식비 부담까지 커져 걱정이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한파가 발생한 뒤 상추를 시작으로 상당수 채소값이 오르고 명절까지 겹치면서 평년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면서 "생육이 부실해 상품성을 갖춘 채소의 출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아욱·시금치 등은 예년을 웃도는 가격이 설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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