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이후 일조량이 늘면서 잎사귀 채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열매 채소 가격은 꽃샘추위가 끝나는 다음달에 가서야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공시한 평균 도매가격에 따르면 상추 축면 상(上)품 4㎏은 9333원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12.5%, 한달 전보다 47.4% 떨어졌다. 시금치 상품 4㎏도 9600원을 기록해 일주일 전 1만2000원, 한달 전 1만4600원에 비해 각각 20%·34.2% 내렸다. 깻잎 상품 2㎏는 1만62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5.6%, 한달 전에 비해 24.4% 떨어졌다.
이에 반해 열매 채소는 한달 가량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조선애호박 상품 8㎏는 2만94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2.2% 올랐다. 풋고추 상품 10㎏ 가격도 8만2600원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11.3% 상승했다. 취정 오이 상품 20㎏은 8만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8.3%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잎사귀 채소 가격의 안정세는 최근 일조량이 많아져 설 명절 전에 비해 생산량이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매 채소는 다음달에 남부지방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는 만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농협유통 전주점 직원은 "현재 잎사귀 채소의 가격은 대부분 하락해 도매가가 1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면서 "4월에 호박·오이 등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전남에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채소가격은 한달 후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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