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추산 50억 미만 전체 87%…건협 전북도회 지난해 현황 분석
도내 종합건설사 4개 업체 중 1개사는 지난해 공공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한 업체들도 10개사 중 약 9개사의 수주액이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등 업계가 심각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2009년도 도내 건설수주 현황(민간공사 제외)을 분석한 결과, 전체 680개 건설업체 중 공공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167개사로 전체의 24.6%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미수주업체 비율 22.8%(전체 669개사 중 146개사)보다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미수주업체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공공공사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하반기 잇따라 발주된 대형공사의 경우 중소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할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신고 결과, 369개 회원사의 실적신고 총액은 2조9541억5900만원으로 지난 2008년 3조403억4800만원에 비해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업체 상당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체 513개 수주업체 중 손익분기점으로 추산되는 50억원 미만 수주업체가 447개사로 전체의 87.1%에 달하는 등 대부분 업체가 수주난을 면치 못했다.
특히 10억원 이하 수주업체가 전체의 55%인 282개사에 이른 가운데, 43개사(8.4%)는 1억원 이하 수주에 그쳐 미수주 불명예만 피했을 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00억원 이상 수주업체는 28개사로 전체의 5.4%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건협 전북도회 관계자는 "민간공사 수주는 제외하고 공공공사만 집계한 것"이라며 "지난해 해외수주가 11% 감소하고 기성실적이 2.8%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공사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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