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경기도 장호원 골프장과 함께 전주CC와 매매 계약
상떼힐 익산 컨트리클럽의 주인이 다시 바뀐다.
11일 성원그룹 관계자 및 소식통 등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인 성원개발(주)에서 운영중인 상떼힐 익산CC가 그룹의 경영악화 여파를 견디지 못해 전주CC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마지막 요식 행위인 계약서 사인 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과 전주CC 최영범 회장 등 측근들이 회동을 갖고 매매 관련 합의를 이루었으며, 계약금 일부도 넘겨 최종적인 매매 계약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고 덧붙여 전했다.
양측은 이날 만남에서 상떼힐 익산CC와 함께 (주)상떼힐에서 운영중인 경기도 장호원에 위치한 상떼힐CC도 전주CC에 매각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조건과 계약 내용은 현재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의 상떼힐 익산CC 부채 700억여원을 비롯해 장호원 상떼힐CC 부채 1,930억여원 등 두 개의 골프장이 떠안고 있는 금융권 부채, 회원권 및 회원 차입금(CP)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대표적 골프장으로 자리를 지켜온 상떼힐 익산CC의 이번 매각이 확정되면 주인이 무려 4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게됐다.
향토기업 쌍방울 부도 이후 덕원개발, 성원개발 등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오늘에 이른 상떼힐 익산CC가 모기업 성원건설의 자금난 속에 결국 자구책 일환으로 전격적인 매각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져 회원은 물론 많은 도내 골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직원 승계 문제 등을 놓고 그동안 주인이 바뀔때마다 심각한 마찰을 빚어왔던 과거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새주인을 맞게되는 상떼힐 익산CC도 앞으로 험난한 시련과 홍역이 우려된다.
상떼힐 익산CC는 현재 일반회원 1,500여명과 특별회원 200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장호원 상떼힐 CC는 정회원 199명, 주중회원 5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상떼힐 익산CC 관계자는 "항간에 골프장 매각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가 사실상 나돌았으나 현재 본사로부터 아무런 얘기를 들은바 없어 뭐라 답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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