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줄기·잎·알곡 발효 '총체'로 키운 한우…전국 올 2500두 출하 목표·매출339억 전망
발효시킨 보리를 먹고 자란 총체보리 한우는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김제시 성덕면·진봉면 일대 논에서 벼 재배가 끝난 뒤 재배한 무농약 보리의 줄기·잎·알곡을 먹고 성장한 한우는 친환경 쇠고기로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 유휴 농지를 활용하는 만큼 경작농가와 축산농가 간 연계를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총체보리를 생산하는 전북한우협동조합(조합장 장성운)은 도내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사료공장과 육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222억원, 지난해 277억원의 매출을 올려 25%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체보리 섬유질사료(TMR) 2만420톤, OEM배합사료 2만2180톤를 판매했고 지난 2007년 4월 바이전북 인증을 받은 총체보리 한우 1785두를 전국 37개 판매장 등에 출하했다.
이상준 전무(60)는 "총체보리에는 생리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면역력을 키우고 과도한 지방 축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국 220여개 한우브랜드가 경쟁하는 만큼 총체보리 한우는 유통과정을 차별화해 도내를 비롯한 서울·인천·경기·대구 등지의 정육형 식당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총체보리 한우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전북한우협동조합은 축산과학원으로부터 '총체보리 한우 사양프로그램'의 기술이전을 받아 OEM배합사료 판매를 시작, 지난 2005년 4월 총체보리 섬유질사료공장을 준공했다.
이 전무는 "총체라는 단어는 보리의 줄기·잎·알곡을 아우르는 말로 공기 접촉을 차단시켜 45일이 지나면 된장과 비슷한 냄새가 나며 보리가 발효된다"면서 "수도권에서 판촉활동을 벌일 때면 소비자들이 총체보리(한우)가 뭐냐며 궁금해 한다. 총체보리 사료의 제조 과정을 설명하며 총체보리 한우 브랜드를 각인시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총체보리 한우 2500두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통판매장도 현재 37개에서 50개로 확대, 338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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