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4월 촬영
전북일보가 창간 60년을 맞아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소개됐던 사진을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보관 필름 사진을 디지털 자료로 구축합니다.
대부분이 흑백 필름으로 남아 있는 이 시절의 사진은 전라북도의 과거를 기록한 소중한 자료입니다.
전북일보의 필름사진 디지털화 사업은 정리기간만도 1년여에 걸쳐 이루어지는 방대한 작업입니다.
본보는 오늘부터 디지털화 작업 과정에서 복원되는 사진을 '전북일보의 기록, 전북의 자화상'으로 연재합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에 실리는 '전북의 자화상'은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본보 사진기자로 현장을 지켰던 정지영 디지털 자료화 사업 기획위원이 그 시절 이야기와 함께 소개합니다.
한벽당 물길을 따라 삼천교에서 싸전다리를 지나면 초록바위다. 이 곳을 지나 서천교와 매곡교를 지나면 전주천 아낙네들의 빨래터인 다가교에 이른다.
이른 새벽부터 광주리에 빨래를 가득 머리에 이고 수십명의 아낙네들이 이곳 빨래터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그때부터 오케스트라 같은 빨래 방망이 소리가 신명나게 어우러졌다.
초벌빨래를 하면 빨래를 삶아주는 곳이 있다. 반절을 자른 드럼통에 양잿물을 넣고 푹 삶아준 빨래는 백옥처럼 흰 빛이 난다. 넓은 천에 빨래줄을 만들어 널어놓고나면 마르는 시간까지 아낙네들의 수다가 이어졌다.
시어머니 시누이 이야기에 아이들 자랑까지 늘어놓고 나면 하루해가 다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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