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대규모 투자계획 봇물…도내 유치 발빠른 대응 필요
삼성과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따라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서면서 전북도가 추진해 온 전략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태양전지를 중심으로 한 태양광 산업으로,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태양전지 분야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2년까지 연 1GW 태양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전자는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태양전지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태양광과 태양전지 등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을 목표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태양광을 비롯한 녹색성장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태양광 산업은 전북도가 지난 2007년부터 태양광 관련 소재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상황이다.
군산 OCI(구 동양제철화학)가 태양전지 원료소재(폴리실리콘)를, 익산 넥슬론이 부품소재(잉곳과 웨이퍼)를, 완주 알티솔라와 솔라월드코리아가 각각 박막전지와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군산-익산-완주를 잇는 '솔라벨트'가 형성된 도내 태양광 산업은 국내 총 역량의 40% 이상을 갖고 있으며, 세계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은 전체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전북 태양광 산업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도내 태양광 일괄 생산체계에서 유일하게 빠져 있는 '태양전지'분야를 구축,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완성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 투자유치 담당자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태양전지 분야 진출계획을 밝힌 기업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LG는 전북도가 선점하고 있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조명'에 집중 투자에 주력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지난달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 "태양전지와 차세대 조명은 중점 육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OLED조명 부문에서 시장선점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OLED는 LED의 다음 단계 조명으로, LED에 인쇄전자 기술을 접목해 벽이나 천장에 벽지처럼 붙일 수 있는 차세대 조명 광원이다. OLED의 핵심인 인쇄전자 기술은 전북 나노기술집적센터가 국내 유일·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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