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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맞아 '제3회 그린웨이 축제' 도청·삼천서

푸른 지구와 통하는 전북의 문 "환경 체험 통해 배웠어요"

'햇살·바람·나무와 하나되기'라고 적힌 부스 앞에서 파마를 한 쌍둥이 형제가 제자리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 페달을 구른다. 어느새 자전거와 연결된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온다.

 

이리서초 5학년 문정훈·영훈 형제는 임실군 그린스타트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체험관에서 서로 경주하듯 '자전거 발전기'를 돌렸다. 먼저 자전거에서 내린 형 정훈 군이 "신기하다"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탄소포인트 홍보 및 그린스타트 녹색생활 실천 홍보' 부스에선 '판 돌리기' 행사가 한창이었다. 돌림판에는 '겨울에는 내복을, 여름에는 부채를….'·'대중교통을 이용해요' 등 각종 실천 요령들이 적혀 있었다.

 

동갑내기 곽기수·이희주 씨(36·전주시 효자동) 부부도 두 딸 정인(6)·서영(5) 양을 보듬고 판을 돌렸다. 다 돌린 뒤, 막내 서영이가 한 손에 바람개비를 쥔 채 주최 측이 준 흰 손수건 위에 꽃과 나무를 그렸다.

 

이날 '그린리더(green leader)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전주아중중 1학년 여학생들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개구리들이 쓰레기를 보고 슬퍼하는 모습'을 그린 정소현 양과 김현지·이경주·오승아 양 등은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돼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걱정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음료수 캔 등 쓰레기를 버리고 간 일부 참가자들에 대해선 "딴 사람이 대신 치울 거라 생각하고 그대로 놔둔 것 같다"며 "무개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지구의 날'(22일)을 맞아 전북 지역의 환경을 소중히 지키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환경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3회 그린웨이 축제'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전북도청과 삼천 일원에서 열렸다.

 

'푸른 지구와 통(通)하는 전북의 문(門)'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그린웨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보금·나병윤·유혜숙)가 주최하고,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이틀 동안 70여 개 환경체험부스와 전시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막식에는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도내 시민단체·기업·자치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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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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