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한국상품거래소(KOCOM) 유치에 나섰으나 발걸음이 늦어 우려되고 있다. 정부가 2011년께 설립할 상품거래소는 미래 금융산업과 물류산업의 핵심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 각 자치단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초 정부는 금 거래소를 설립한 뒤 다른 원자재 등으로 거래대상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른 원자재 거래 수요가 많아 처음부터 여러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상품거래소를 만들기로 했다. 곡물과 비금속 등의 상품을 현물 및 선물로 거래하는 형태다.
따라서 정부는 금과 귀금속, 쌀 등의 농산품과 각종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 시카고나 뉴욕, 런던 같은 형태의 종합상품거래소를 설립키로 한 것이다. 또 상품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법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거래소가 새만금 지역에 설립될 경우 서울 여의도의 증권거래, 부산의 선물거래와 함께 금융 3각축이 형성돼 국토의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북은 광주나 서울, 부산, 대구 등에 비해 행보가 늦고 꿈떠 과연 유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태다. 인근 광주의 경우 지난 달 30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지역 국회의원과 경제계 언론계 학계 등 주요인사 40여 명으로 '동북아상품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으로 범시민유치운동을 벌이는 한편 6월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국회포럼'을 개최, 타당성 논리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2007년에 전담TF팀을 만들었으며 지난해 논리개발 및 타당성분석 용역작업을 마쳤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음을 주장하고 있고,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당의 후보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또한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활용해 거세게 도전하고 있고 서울도 쟁탈전에 가세했다.
이런데도 전북은 지난해 7월 유치만 선언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올 2월에야 논리개발을 위해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정부는 호남권을 유력시하고 있는데다 익산에 국내 유일의 귀금속단지가 있어 새만금의 입지조건이 어느 지역보다 나은 편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지역을 동북아 금융의 허브로 우뚝 세우기 위해서라도 정치권과 연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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