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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상생 외면하는 대형 유통업체

전주시내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산품 매입과 사회환원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지역상생을 외치고 있으나 실제는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체가 보다 많은 지역산품을 구매하고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전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10일 발표한 '2010년 1/4분기 대형유통업체 지역기여 이행현황'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클럽 등 7개 대형 유통업체 매출총액은 1219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988억 원에 비해 23.4%가 증가했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 본사의 도내 산품 매입액은 지난 1분기가 1925억 원으로 전주시내 점포 매출액 대비 157.8%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190.1%, 4분기 162.6% 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목표치인 300%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매입 비율은 홈플러스가 220.3%로 가장 높았고 롯데마트가 45.9%로 가장 낮았다.

 

또 이익의 사회 환원율도 극히 낮아 7개 점포의 공익사업 참여는 매출액 대비 0.1%인 1억217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목표치 0.5%에 훨씬 못미칠 뿐 아니라 지난해 3분기 2억751만 원(0.15%), 4분기 1억9481만 원(0.19%)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는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값싼 제품을 제공하는 등 유통 선진화에 기여한 측면이 없지 않다. 반면 소규모 점포 등 자영업자의 몰락을 가져와 지역경제를 침체시킨다는 비난도 따른다. 특히 이들의 매출은 고스란히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피폐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지역과 밀착하기 위해 가능한 한 지역산품을 많이 구매하고 소외된 계층 등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에 따라 전주시의 경우 지난 2007년 이들 업체와 중소상인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전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시켰고 지난해 6월, 지역기여 이행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구속력이 없어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업체들은 시민의 협조와 이용없이 성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또한 전주시와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은 끊임없이 이들에게 지역밀착 경영을 촉구하고 강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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