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올1분기 출하 작년비 34.6% 줄어…줄도산 위기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가 도내 레미콘업계를 강타하면서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31일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동안 도내 레미콘업체들의 출하실적은 민간수요와 관급수요를 합해 총 84만369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만9229㎥에 비해 무려 34.6%나 감소했다.
특히 관급 출하실적이 22만8198㎥에 그쳐 작년 44만3879㎥에 비해 48.6%나 급감한 가운데, 민수 역시 61만5496㎥로 전년 같은기간 84만5350㎥에 비해 27.2% 줄었다.
이같은 출하 감소율은 강원·충북·경남 등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 타지역에 비해 도내 레미콘 수요가 상대적으로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장 가동률도 전국 평균 17.16%로 작년보다 4.5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도내 업체들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 수요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기존 현장의 타설이 마무리되는 반면 신규현장이 늘어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도내 신규 아파트 건설 현장이 개설되지 않는가 하면, 공공공사 중 상당수는 레미콘 수요가 적은 토목공사 위주로 진행돼 수요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4분기중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던 점도 수요감소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1/4분기중 관급 주문량이 전년 대비 78% 수준으로 출하 감소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화된 점을 들어 2/4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레미콘 투입량이 많은 공사가 많지 않아 실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당수 업체들이 자칫 줄도산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해지고 있다.
전북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정부 및 지자체가 조기발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레미콘 투입이 많은 신규공사 현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출하는 급감하는데 골재업계는 납품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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