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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 막판 쟁점화된 LH 배치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북 일괄배치 문제가 6·2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쟁점이 많지 않던 선거에 가장 큰 막판 이슈가 터진 것이다.

 

이 문제는 한나라당 정운천 전북지사 후보가 먼저 불을 당겼다. 정 후보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락이나 득표율에 관계없이 전북에 일괄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과도 깊은 대화를 통해 지역 장벽 허물기라는 내용에 공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후보는 "LH 일괄유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결단하는데 두 달을 버텼다"며 "자신이 확실하게 내걸 수 있는 완성된 공약카드가 바로 LH의 전주 일괄유치안"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표를 훔치기 위한 대도민 사기극''거짓 공약으로 도민들을 현혹'한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LH 이전문제는 전북도의 가장 큰 현안중 하나였다. 전주·완주로 올 예정이던 한국토지공사와 경남 진주로 갈 예정이던 한국주택공사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본사를 어디에 둘 것인가가 첨예하게 대립되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분산배치안, 경남도는 일괄배치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는 양 자치단체가 국토해양부에서 가진 몇 차례 실무회의에서도 전혀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이를 정 후보가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고홍길 정책위 의장이 발표한 '경남 발전 5대 공약'에 LH의 경남 일괄이전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LH 이전이 양 자치단체가 사활을 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는 지역경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북이 당연히 LH 본사를 가져와야 되고 농촌진흥청 문제는 전혀 별개임을 강조해 왔다.

 

또 이 문제는 전북의 최대 현안중 하나이기 때문에 도지사 후보가 선거에서 이슈화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문제는 진정으로 이를 성사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정 후보는 "LH와 농촌진흥청을 전북에 일괄 이전하고 경남엔 제3의 것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에서도 이에 동의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득표전략 차원을 떠나, 이 문제는 전북에 불이익이 되어선 안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양다리 걸치기를 하지말고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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