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블라니를 지배한 한국 대표팀이 이득을 봤다.
"AP통신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많은 선수들이 대회 공인구 자블라니를 비판해왔지만, 오랫동안 자블라니를 이용해 세트 피스를 연습해온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게 됐다고 23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 허정무 감독도 16강 진출 비결에 대해 "자블라니에 잘 적응한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B조 리그 최종전 나이지리아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리킥 훈련을수시로 했다.
그 지역(중앙)에서 박주영이 차기로 했다"며 "다른 공과 비교해 볼 때자블라니는 힘을 줘서 차면 80-90%는 뜬다.
힘을 빼고 차도록 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프리킥 22개를 날려버렸고, 그중 다수는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자블라니는 반발력이 크고 변화가 심해, 그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파비오 카펠로감독은 "최악의 공"이라고 비난했고 브라질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인터 밀란)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공 같다"고 비하하는 등 많은 선수와 감독들의 불만의 표적이 돼왔다.
불만은 최근까지도 이어져 22일 온두라스와 경기를 치른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는 팬들의 비판에 '자블라니 탓'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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