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 신기록을 코앞에 두고 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에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5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9-5로 이기면서 구원승을 챙겼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22승째를 올려 일본인 노모 히데오(은퇴)가 보유한 동양인 최다기록(123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2승을 보탠다면 노모를 넘어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 4월8일 보스턴과 경기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승수를 챙긴 후 102일 만의 승리로 시즌 2승(1패)째라서 더욱 반갑다.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445경기(선발 287경기)에 등판한 끝에 따낸 값진 통산 122승이다.
박찬호는 데뷔 첫해인 1994년과 이듬해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1996년 5승을 시작으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행진을 펼쳤다. 특히 200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3.27의 빼어난 투구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다저스 시절 호투에 힘입은 박찬호는 2001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5년간 6천500만달러에 이르는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나긴 슬럼프를 겪었다.
2002년 이적 첫해 9승8패, 평균자책점 5.75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했고 2003년에는 허리 부상 여파로 고작 1승 사냥에 그쳤다.
박찬호는 2004년에도 4승(7패)에 머물러 '한물갔다'는 평가와 함께 대표적인 '먹튀' 선수로 꼽혔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긴 2005년 6월 마침내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100승 달성의 여세를 몰아 박찬호는 2005년 시즌 12승으로 두자릿수승수로 복귀했다.
그러나 노모를 금세 따라잡을 것 같던 박찬호는 여러 팀을 전전하며 가뭄에 콩 나듯 승리투수가 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뉴욕 메츠로 옮긴 2007년에는 한 경기에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썼고 친정팀 다저스에서 뛴 2008년 4승,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한 지난해 3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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